헬프어학원 마틴캠퍼스 3개월 연수 후기
12주간의 필리핀 어학연수를 끝마쳐가는 마지막 주, 나는 그 동안의 나의 연수 후기를 쓰고자 한다.
살면서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영어공부의 뜻을 두기 시작한 것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 에서부터였다. 2013년 봄 영어라곤 알파벳만 아는 채로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나 1년간 몸으로 부딪히며 영어공부를 했고 무사히 어학연수를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영어를 접하며 나는 많은 외국인들과 소통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 그들의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에 생활하는 동안에도 난 영어를 좀 더 유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이는 한국에 귀국한 이후로도 마찬가지였다. 돌아와서도 내 머리 속에는 줄곧 영어 공부와 어학연수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 어학연수 행선지로 필리핀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필리핀은 많은 영어권 나라 중에서 연수비가 가장 저렴했고 다른 어학원과는 달리 빡빡한 스파르타 일정과 티쳐 들과의 1:1 개인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리핀 또한 여러 도시에 많은 어학원들이 있어 어디에서 영어 공부를 할 것인지에 대해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 세부나 마닐라 등의 필리핀에서 유명한 지역은 관광지이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내 스스로는 내가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유명한 도시에서 어학연수를 한다면 학업에 전념 하기는커녕 매일 노는 걸로 시간을 보낼 것 같았다. 호주에 있을 당시, 1년간 놀면서 영어를 배웠기에 이번 기회에는 책상에서 영어를 배우고 싶은 생각도 컸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놀 곳도 적고 덥지도 않으면서 산속에 있어 공부하기 좋은 바기오를 선택했고, 유명한 몇몇의 어학원 중 나는 헬프를 선택했다.
헬프를 선택한 이유는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하고 유학원을 돌아다녀 본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어학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끔 영어의 기본기를 다지고자 8주간 롱롱캠퍼스, 4주간 마틴캠퍼스로 신청을 하고 롱롱캠퍼스에서 처음으로 어학연수 시작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고, 이에 나 역시도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첫 번째 코스가 끝나갈 무렵 회화보다는 지식적인 부분에 목마름을 느꼈고, 주위의 권유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한 끝에 결국 예정보다 1달 먼저 마틴캠퍼스에 가기로 하였다. 롱롱캠퍼스는 초급자 위주의 학원이고 또 회화위주의 학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내가 느끼기에는 쉽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려 하는 필리핀 선생님들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고, 그 곳에서의 기억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마틴캠퍼스에서 테스트 코스 과목을 정하게 되면서 나는 아이엘츠 코스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승무원을 준비하려는 나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익 이였지만, 난 시험적인 영어와 더불어 실질적인 영어 둘 다 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엘츠 코스를 선택하였고 그건 정말 잘한 선택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이곳의 분위기는 사실상 매우 지루하였고 따분하였으며 지극히 개인적이었었다. 선생님들의 연령대도 많았고 그들의 영어(학문적) 지식은 롱롱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영어를 교육함에 있어 정말 능력이 있는 사람들 이었다. 하지만 ‘가끔은 권위적이다.’ 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떠올려보면 아무래도 롱롱에 비해서 선생님들의 연령대가 높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엘츠 과정은 정말 대단한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틴 에서의 연수 기간 동안, 커리큘럼에 따라서 공부한 결과, 엄청나게 영어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공부 자체는 정말 힘들었고 어느 순간은 영어만 봐도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마틴 에서의 첫 달이 지나고 두 번째 달부터 성실함을 잃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슬럼프 시기, 주변 사람과 많은 대화를 하고 특히 상당히 많은 일본 친구들 (마틴 캠퍼스는 롱롱캠퍼스에 비해 많은 일본인학생이 있다.)을 사귀며 영어로 대화하면서 다시금 영어 공부에 대한 의지를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잊어버렸던 일본어도 많이 깨우칠 수 있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비록 두번 째 달엔 공부를 소홀히 했지만 그럴 때 마다 내게 힘과 용기를 준 그들이 있기에 슬럼프 기간 또한 내겐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이제 며칠 뒤면 귀국을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단기간에 많은 실력을 늘리고자 한다면 필리핀은 영어 어학연수를 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애당초 걱정과 우려에 비해 치안도 괜찮은 편이며 스스로가 현지인에게 친정하게 대한다면 이 곳 사람들 역시 상냥하게 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어학연수 행선지인 호주에선 부족한 나의 영어능력을 발견한 시간이었고 두 번째인 필리핀에서는 이 곳의 생활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영어공부에 대한 방향을 알게된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헬프어학원 에서의 생활은 평생 남을 소중한 추억 과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 글을 빌어 좋은 추억과 영어향상을 도와준 학원 관계자 분들과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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